2020-0519
프랑스에 살면서 Boujour, Merci, Au-revoir, Pardon만큼 자주 쓰는 표현이 무엇일까?
바로 이 "s'il vous plaît "(씰부쁠레) 란 표현이 아닐까 싶다.
"~부탁합니다" 혹은 "~ 해 주세요"라는 뜻의 이 단어는 영어로 정확하게 Please와 같은 뜻이라고 보면 된다.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정중히 부탁하거나 요청할 때 자주 쓰는 표현인 만큼 식당, 상점, 카페 등등 어디를 가도 하루에 몇번씩 쓰게 된다.
예를 들어, 식당에서 주문할때 종업원을 부르고자 하면 딱 한마디로 "Monsieur, s'il vous plaît (므씨유, 씰부쁠레)" 라고 하면 "여기요~"란 표현이 되고, 주문을 하거나 계산을 할 때도 필요한 한 단어와 붙여서 쓰면 간단하게 예의를 차린 표현이 된다.
예를 들어,
커피 한잔 주세요 -> Un cafe, s'il vous plaît. (앙 꺄페, 씰부쁠레)
계산서 부탁합니다. -> L'addition, s'il vous plaît. (라디시옹, 씰부쁠레)
화장실이 어딘가요? -> Les toilettes, s'il vous plaît. (레 뚜알렛, 씰부쁠레)
위의 예중에 화장실이 어딘가요? 란 표현은 "Où sont les toilettes?" ( 우 쏭 레 뚜알렛?)이라는 더 정확한 표현이 있지만, 간단하게 s'il vous plaît 란 표현만 붙여도 동일한 표현이 된다. 즉, s'il vous plaît 는 내가 원하는 대상의 단어와 붙여 쓰면 간단하게 요청의 한 문장이 됨과 동시에 예의를 갖춘 공손한 표현이 되니, 불어를 처음 배우시는 분들에게 특히 유용한 표현이 아닐 수 없다.
관련된 재밌는 일화로 2015년쯤 기사로 나왔던 내용인데, 파리의 한 카페에서 고객이 주문하는 방식에 따라 같은 커피 한잔 가격을 다르게 메겼다는 이야기.
메뉴판을 보면 "Un cafe." (커피 한 잔)이라고 주문하면 가격은 7유로(약 10,000원)인데,
만약 "Un cafe, s'il vous plaît."(커피 한잔 부탁합니다.)라고 공손히 말하면 커피 값은 4.25유로(약 6,000원)로 떨어지고,
"Bonjour, Un cafe, s'il vous plaît."(안녕하세요, 커피 한 잔 부탁드릴게요.)라고 인사와 함께 공손히 말하면 같은 커피 한잔을 단돈 1.40유로(약 2,000원)에 마실 수 있다는 위트 넘치는 메뉴 :)
카페 주인이 가끔 무례하게 주문하는 고객들을 보면서 이 메뉴판을 고안해 내었다고 하니,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옛말이 동서고금 막론하고 여전히 유효한 진리인가 보다.
참, 가까운 사이에서는 s'il vous plaît."대신 s'il te plaît.(씰뜨쁠레)라고 표현하면 되며, s'il vous plaît의 약자는 간단하게 s.v.p.라고 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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