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매입썰) 인생은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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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를 위하여

(부동산 매입썰) 인생은 타이밍.

인생은 타이밍이라고들 하는데
돌이켜 보면 우리도 절묘한 타이밍 덕에 결혼 후 첫, 그리고 당분간은 유일한 부동산 매입에 성공했다.

남편과 나는 해외에서 만나 결혼한 케이스이기 때문에 결혼준비에 큰돈이 들지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도 않았다.

가족과 찐친 몇명만 초대해 말그대로 스몰웨딩 후 신혼집도 기존에 나혼자 살던 집에 남편짐만 옮겨 2년정도 살다 아이가 생겨 큰집으로 이사한 케이스: 이집도 물론 월세집이다.
(동서양 불문 전세는 한국에서만 유독 발달한 제도라고 한다)


첨 결혼준비 할때부터 시어머니께서 우리 둘 가용자금을 확인 하시고는 한국에 들어갈때마다 매번 임장을 데리고 다니셨다.

그냥 놀고 있던 현금이 아까웠는지,
집도 절도 없이 외노자로 월세 생활을 하는것이 딱하셨는지,
아님 결혼을 하니 뭐 하나는 있어야 겠다고 생각하셨는지..

여튼 우리가 모아놓은 금액에서 무리가 안되는 선으로 강남 분당 등의 주상복합 혹은 아파텔 등등 몇군데를 보러 다녔다. (그때 무리하더라도 강남 아파트도 봤음 어땠을까 싶기는 하다)

마땅한 물건이 없어 구경만 하고 출국하곤 했는데 출장 차 들어갔던 19년 2월의 저녁시간 어머님의 콜

“ 니들 빨리 와볼래?”


이 전화 한통이 우리의 운명을 갈랐을 줄이야.

저녁먹고 면세점 구경가던 우리는 영문도 모른채 그 즉시 시댁이 있는 도곡동으로 도착.

어머님이 일년 넘게 눈여겨 보시던 인근 물건이 정말 갑자기 나왔다며 바로 보러가자고 하셔서 말 그대로 한밤중에 보러가게 되었다.
울 시어머니 추진력 최고..

세입자는 집을 안보여주려고 외출 중이라는 걸 어머니가 층수를 세어 사람이 있는걸 확인해서 바로 둘러 보고 그날 계약금 입금. ㅎㅎ
진짜 추진력 무엇!

이틀뒤 아침일찍 계약 완료 및 등기까지 마침. 나는 그날 오후 비행기로 출국 후 바로 출근.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일정이었지만 신기하리만큼 착착 진행이 되었고 그렇게 결혼 6개월만에 첫 주택 매입에 성공했다.

그 당시는
‘당장 놀고 있던 목돈이 아까우니 세끼고 사서 정 안되면 들어가서 살면 되겠지,
어머니가 보던 물건이니 사도 괜찮겠지’
목돈을 턱 넣기에는 몹시 안일한 생각으로 얼떨결에 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못샀음 그 뒤로도 못사고 지금 껄무새되서 후회만 하고 있었을터.

ㅁㅈㅇ이 집값 이렇게 올릴줄 알았나.. 집구하기 이렇게 힘들 줄 알았나..


그냥 운대가 맞고 타이밍이 절묘했을 뿐.

그 절묘한 타이밍에 우리가 마침 현금이 딱 고정도는 있었고 때마침 어머니가 그 물건을 보고 계셨고.
순서가 반대인가.. 여튼.
그렇게 얼떨결에 막차를 탈수 있었다.

다시 봐도 아찔하다.


그렇게 번갯불에 콩구어 먹듯, 뭐에 홀리듯 계약한 그 집이 2.5년만에 두배 가량 뛰어서 십억도 훌쩍 넘었다.

지금 팔것도 아니니 확정수익도 아니고 다른데도 다 올랐으니 기뻐할 일도 아니지만 타국에서 극심한 월세난을 겪어보니 그냥 한국에 돌아가도 우리 몸 누일 공간이 있다는 안도감?

우리가 가지고 있는 현금은 지금 전세조차 텍도 없는 금액인데 그 당시 샤넬신발의 유혹을 뿌리치고 그 집을 보러 간 나를 칭찬해 그 순간이 우리의 운명을 갈랐다며 가슴을 쓸어내리게 되는 요즘 드는 생각은

역시 인생은 타이밍.


#부동산투자
#운칠기삼
#어머니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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